충남 보령에서 음주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도로를 건너던 자매를 덮쳐 언니가 숨지고 동생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충남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의 한 삼거리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안전지대에 서 있던 자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언니(80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동생(70대)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조사 결과, 왕복 2차선으로 된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던 SUV가 방향을 틀지 못하고 직진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사고 장소에는 횡단보도가 없었지만, 자매는 1차선을 건넌 후 노란색 안전지대에 서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장에서 측정한 SUV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3%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SUV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같은 날 충남에서는 또 다른 음주 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아산시 염치읍의 한 도로에서도 오후 11시 21분경 A(30대) 씨가 몰던 차량이 보호 난간을 들이받아 불이 났으나 곧 진화됐다.
경찰은 이 사건 역시 운전자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