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상태로 잠을 자다가 침대에서 실수를 저지른 남편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다가 침대 매트리스에 오줌 싼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디에 이야기하기도 부끄럽다. 친구들과 모임에서 과음한 남편이 피곤했는지 매트리스에 실수를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편이) 아침에 '사고 쳤다'며 깨우는데, 집순이라 침대를 제일 좋아하기도 하고 신혼이라 큰맘 먹고 구매한 비싼 매트리스가 망가지니 엄청나게 화나더라"고 덧붙여 말했다.
신혼집과 관련된 돈 문제로 한껏 예민해진 상태에서 침대에 실수를 저지른 남편을 보니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는 게 A씨의 말이다.
문제는 A씨가 남편에게 언성을 높이면서 생겨났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나보다 매트리스가 더 중요하냐. 넌 아내도 아니다. X같은 X이"라고 폭언했다.
A씨는 "너무 충격받아서 혼자 우두커니 있는 중인데 너무 우울하다. 계속 눈물이 난다. 이 상황에서 남편에게 어떻게 대처하는 게 맞았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술 마시고 실수하는 건 이해되지만 욕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조상이 도왔다. 참고 살면 더 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에게 '이혼'을 권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오줌은 실수인데 아내가 먼저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실수한 걸로 소리 지르는 아내나, 아내한테 욕하는 남편이나... 둘다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