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유럽 정복 나서는 농심, 네덜란드에 '농심 유럽' 설립한 이유

사진 제공 = 농심


농심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유럽시장 정복에 나선다.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철도와 육상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인프라가 뛰어난 국가다.


농심은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유럽시장 진출의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럽 라면시장은 지난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 규모로, 최근 5년간 연 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은 연 평균 25%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약 4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농심은 공격적인 시장 관리를 위해 법인 설립의 필요성을 느꼈다.


유럽 라면시장은 국가별로 다양한 맛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등 매운 라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농심 제품 라인업이 유럽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제품의 입점 확대와 현지 식문화 맞춤 제품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오는 2030년까지 3억 달러 매출 목표를 세웠다.


농심은 테스코, 레베, 알버트 하인, 까르푸 등 유럽 핵심 유통채널에서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 판매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 유통사와 협의해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인기 신제품의 빠른 현지 출시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농심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


이 공장은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되며, 농심은 국내 최다인 연간 27억 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