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강요' 논란에 휩싸인 故김하늘 양의 유족들을 상대로 도 넘은 악성 댓글이 잇달아 게재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4일 대전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하늘 양의 유족 관련 악성 게시글 138건을 삭제 및 차단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총 3건의 명예훼손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이 같은 악성 및 비난 댓글 작성자를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12일 하늘 양의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가능하다면, 바쁘시겠지만 정말 가능하다면 하늘이를 보러 와달라"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후, 장원영의 인스타그램에는 "하늘이한테 한 번 가주세요. 부탁드려요", "무참하게 희생당한 어린 천사의 장례식에 가주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등 하늘 양의 조문을 요청하는 댓글이 쇄도하게 됐다.
장원영에게 개인적인 추모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장원영에게 추모를 요청한 하늘 양의 아버지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각종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근조화환 보냈는데 개인적 추모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다", "본인이 장원영 보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냐", "딸 이름으로 법 만들어달라, 장원영 조문와달라. 솔직히 유족같아 보이지 않는다" 등의 악플부터 하늘 양의 아버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허위 사실까지 공유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2일 하늘 양의 아버지는 "생전 하늘이가 좋아한 아이브 장원영씨가 아이를 보러 와주길 부탁한 건,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이가 (장원영을) 정말 좋아해 꼭 보고 싶어 했던 만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하늘(8) 양은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현직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하늘 양이 장원영의 팬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브 측은 하늘 양의 빈소에 근조화환과 포토카드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