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3일) 경기 동두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송내동의 한 15층 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7층에서 불이 났으며, 입주민 35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50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약 30분 만인 오전 8시 22분께 진화를 끝냈다.

화재는 '방화'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화를 한 50대 남성 A씨는 경찰에 "집이 추워 불을 피운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또 5일 전 같은 범행으로 정신병원에 응급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A씨는 자신의 방 안에서 화로에 비닐 등을 태워 불을 냈다. 당시에는 화재 초기 때 발견 돼 크게 번지지 않았다.

8일 방화 때도 A씨는 경찰에 "집안이 추워 불을 피웠다"라고 진술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러나 A씨는 퇴원 후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위험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정신건강복지법 제50조에 의해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에 대해 의사의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기관에 응급 입원을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