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6일(일)

JMS 성범죄 피해 고백한 메이플, 15살 연상 중화권 스타와 결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에게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홍콩 출신 여성 메이플(정수정, 30)이 평생을 함께 할 짝을 찾았다.


14일 방력신(팡리선·45)은 SNS를 통해 "우리는 여기서 결혼했어요. 여러분, 발렌타인데이 축하합니다(我們在這裡結婚了,祝大家情人節快樂)"라는 글을 올리며 결혼 사실을 알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해변가에 서있는 두 사람의 뒷모습과 "MAPLE, MARRY ME?"라며 청혼을 하는 문구가 담겼다.


방력신은 홍콩 출신 가수 겸 배우로 영화 '손오공:광음지력', '보패특공', '방가정정당' 등의 주연을 맡으며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자랑한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두 사람은 메이플이 공개적으로 피해를 고백하기 전부터 연인 사이로 지내오며 2023년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방력신이 메이플 곁을 지키며 큰 힘이 되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플 등 JMS 이탈 신도들을 도와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메이플의 남자친구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가 개봉하기 몇 달 전에 메이플을 만났고, 메이플이 겪었던 끔찍한 일을 모두 이해하고 품어주고 다독여 주었던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메이플이 지쳐서 정명석에 대한 고소를 그만두고 싶어할 때마다 옆에서 힘이 되어 주며 메이플을 격려 했으며, 1심과 대법원 선고 때에는 메이플과 함께 한국에 입국하여 대법원 법정에서도 메이플과 끝까지 함께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메이플이 또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본인의 모든 걸 던졌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모두 아실 것"이라며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메이플은 마귀같은 정명석과 공범들을 감옥에 처 넣었고, 보란 듯이 행복한 일상생활로 돌아감은 물론 너무나 멋진 남편을 만나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게 됐다. 이건 21세기 동화가 아닌가 싶다. 다큐멘터리 주인공 메이플이 드라마, 아니 동화 속 주인공이 되었으니 메이플이 삼촌이라고 부르는 저와 조성현 PD님은 그저 덩실덩실 춤을 춘다"고 축하를 보냈다.


방력신 SNS


한편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메이플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1)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에 대해 지난 1월 9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무고 등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등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죄수 관계, 증거능력, 관련법 등을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