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6일(일)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중국 꺾고 18년 만에 AG '금메달'... 대회 10경기 '전승' 대기록

뉴스1


대한민국 여자 컬링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18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10경기 전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4일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7-2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도청 소속의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대표팀은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개최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치른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이로써 여자 컬링은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으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1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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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1엔드에서 후공을 활용한 블랭크 엔드 전략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블랭크 엔드는 후공 팀이 일부러 0점을 만들어 다음 엔드에도 후공을 유지해 다득점을 노리는 전략이다. 


한국은 마지막 스톤이 라인을 벗어나지 않아 1점을 획득하게 됐다. 


이 예상치 못한 상황은 오히려 한국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2엔드에서는 김민지 더블 테이크아웃과 중국의 연속된 실수로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중국의 후공에도 불구하고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나가게 된 것.


3엔드에서 중국이 2점을 획득하며 추격했으나, 4엔드에서 한국이 1점을 추가하며 4-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 엔드에서는 하우스 티 주변에 양 팀의 스톤 6개가 몰리는 접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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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엔드는 한국의 전략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김민지의 테이크아웃과 김은지의 히트 앤드 롤로 하우스를 비웠고, 중국은 남은 스톤을 그대로 흘려보내며 블랭크 엔드로 후공을 이어갔다. 


한국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어진 6엔드에서 1점을 스틸, 기세를 탄 한국은 7엔드에서 2점을 더 스틸하며 7-2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8엔드에서는 한국이 중국의 스톤을 연달아 제거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