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권성동, 민주당 35조 추경 비판..."이재명 개인 돈이면 이렇게 막 썼겠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2.14/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35조 원 추경 편성 제안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막 썼겠느냐"고 저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14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이 빚을 자신이 갚는다고 한다면 절대 이렇게 무리한 추경 요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마음대로 예산안을 삭감해 일방 처리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30조 원 추경을 말하더니 그 사이 5조 원이 늘어 35조 원이 됐다"며 "이와 같은 고무줄 추경은 민주당이 국가 예산에 대한 기본적 개념과 책임이 없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뉴스1


또 "2주 전 이 대표는 민생지원금 포기한다더니 이번에는 '소비쿠폰'이라고 이름만 바꿔서 가져왔다"며 "'라벨갈이 추경'을 하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지역상품권 남발은 소비진작 효과가 미미하고 국가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된다"며 "그 부담은 미래세대가 떠안아야 하는 부채가 될 것이고 자식의 밥그릇을 빼앗는 것과 같은 무책임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경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요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여야정협의체부터 가동해서 의견을 모아가야 한다"며 "추경의 방향과 규모 역시 실질적인 민생 개선, 경제 활력 증진, 그리고 국가재정의 부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오전 최고위에서 발언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추경 편성에 협의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며 "나라를 망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추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보면 전혀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삭감안 예산을 복구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기도 한다는데 삭감한 것은 특활비, 예비비"라며 "그것을 늘리면 민생 경제가 살아나고 경제가 회복이 되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상한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나라 살림보다는 어떻게 하면 야당을 괴롭힐까만 고민하는 것 같다. 시쳇말로 나라를 망치자고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하루가 다르게 심화되고 있다"며 "국정협의회가 곧 열리는데 (추경 편성은) 속도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