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이재명 "尹 끌어안는 국민의힘, 극우정당도 아닌 범죄정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2.14/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극우정당도 아닌 범죄정당"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날(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제명하자는 안건이 종결처리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제명하지 않고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 같다. 이게 민주공화국의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이어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자를 그대로 끌어안고 동조하는 당이 보수정당이 맞냐"며 "이건 극우 정당도 아니다. 범죄 정당이다"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13일) 회의에서 지난해 말 한동훈 당시 대표가 소집한 윤리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제명·출당 등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심의한 것과 관련해 추가 논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한 혐의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지난해 12월 24일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모습.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계엄을 사전에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전날(13일) 보도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 내용에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란 사건 수사 과정에서 나온 노상원 전 사령관 메모를 보니 '누구누구를 잡아다가 음식물에 독약을 타서 죽이자, 바다에 빠뜨려 죽이자' 이런 황당무계한 끔찍하고 잔인한 계획을 세웠다"며 "반대하는 사람들, 불편한 사람들은 전부 죽여버리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기가 막힌 건 옛날 교과서에서나 봤던 3선 개헌을 시도했던 것"이라며 "현 대통령 임기 5년이 너무 짧아서 3번 연임하고 그것도 부족해 후계자를 정하자는 메모까지 있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측이) 계엄 사태에 대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누가 죽지도 않았는데 왜 이러냐 내가 뭘 잘못했냐 이러고 있다"며 "범죄자 자신이야 그럴 수 있다 치고 일국의 집권당이라는 국민의힘 태도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노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는 체포 대상을 A~D 등급으로 나누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조국 전 의원, 유시민 작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준석 의원(전 국민의힘 대표) 등 뿐만 아니라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 김어준, 김제동, 차범근 전 감독도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