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김제동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 체포 명단에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MBC와 JTBC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정보사령관은 수첩에는 정치인과 연예인, 체육인, 언론인 등 500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기존 체포 명단 14명 외에 김제동과 차범근 전 축구감독, 유시민 작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이 포함됐다.
노 전 정보사령관은 체포 대상자들을 A급부터 D급까지 분류했다. 김제동, 유시민 작가, 김어준 총수, 문재인 전 대통령,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A급 수거 대상으로 분류됐다.
사법부도 예외가 아니었다. '좌파 판사 전원'이란 글자와 함께 '유창훈'이란 이름이 발견됐는데, 그는 2023년 9월 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다.
노 전 사령관은 이들 A급 체포 대상자를 "그룹별로 묶지 말고 섞어서 수집소로 보낸다"며 "포승줄을 활용하라"고 적었다.
체포 계획은 1차부터 3차까지 단계별로 수립됐으며, 비상계엄 선포 이후 순차적으로 실행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선 이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노 전 사령관은 수첩 첫 장에 '시기'를 '총선 전'과 '총선 후'로 구분하고 "차기 대선에 대비해 모든 좌파 세력을 붕괴시킨다"고 적기도 했다.
계엄 이후 3선 개헌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도모한 흔적도 발견됐다. 또 국회의원 수는 절반으로 줄이는 선거제도 개선 방안도 담았다.
한편, 김제동은 2023년 MBC에브리원 '성지순례'로 3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했다. 다음 해 후속인 '고민순삭-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성지순례 제작발표회에서 김제동은 "(그간 예능물에 출연하지 않은 건) PD들 책임이다. 날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직자들과 이야기할 때 혼자 사는 사람이 필요한 것 같더라.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기에는 개와 둘이 살아서 안 되고, 아이들이 없어 가족 프로그램에도 못 나간다. 그래서 성직자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라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