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2일(수)

故서희원 전 남편, 대만서 식당 개업 못하게 됐다... 중국서는 '보이콧' 움직임

故서희원과 왕소비 / Weibo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최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녀의 전 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가 추진하던 사업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연합보(聯合報), TVBS 등 대만 매체는 서희원의 전 남편인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가 창업한 외식 브랜드 '마류지(麻六記)'가 최근 대만 타이베이 다즈 지역 NOKE 쇼핑몰에 분점 개설 계약을 비밀리에 추진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쇼핑몰 측은 양 측간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현 단계에서는 협의를 진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논의를 통해 분점을 개설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좌) 마류지 매장, (우)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장란 / Weibo


대만 언론들은 왕소비의 사업 계획이 무산된 배경에는 최근 서희원의 죽음과 관련해 불거진 각종 스캔들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왕소비는 중국 SNS 웨이보에서 서희원의 유해를 운반한 전세기 비용을 자신이 부담했다고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가 지난 8일 계정을 차단당했다.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쉬시디)는 전세기 비용을 가족과 구준엽이 모두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전세기 업체 역시 왕소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서희원과 구준엽 / Weibo


또한 전직 기자 출신의 한 유튜버는 페이스북을 통해 왕소비와 그의 모친 장란이 소유한 외식 기업 '차오장난(俏江南)'이 매출을 허위로 부풀린 뒤 높은 가격에 사모펀드에 매각했다가 사모펀드의 고소로 1억 4,200만 달러(한화 약 2,057억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유튜버는 장란이 배상액을 대만으로 빼돌린 뒤 친척 명의로 설립한 신탁기금을 통해 돈세탁을 해 미국 뉴욕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에서는 '마류지'에 대한 보이콧 운동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