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2일(수)

제주 해상서 10명 탄 어선 전복... 5명 구조·5명 수색 중

12일 오후 7시 56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약 12㎞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의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가 전복돼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어선에는 승선원 10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5.2.12/뉴스1(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10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5명이 구조되고 5명이 실종됐다. 현재 실종된 5명의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12일) 오후 7시 56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약 12㎞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의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톤·승선원 10명)에서 보낸 초단파무선전화(VHF-DSC) 긴급구조 신호가 접수됐다.


해경은 즉시 500t급 함정을 현장으로 파견해 오후 8시께 전복된 2066재성호를 발견했다. 당시 선체는 완전히 뒤집혀 수면 위로 선저만 보이는 상황이었다.


출입항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재성호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4명 등 총 1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외국인 4명(인도네시아 1, 베트남 3)과 한국인 선장 등 총 5명이 구조됐다. 


12일 오후 7시 56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약 12㎞ 해상에서 전복된 서귀포 선적의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의 승선원 5명이 구조돼 강정항에 도착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2.12/뉴스1


구조된 이들 중 일부는 구명벌에서, 다른 일부는 선체 위와 해상 표류 중 각각 구조됐으며, 서귀포 강정항에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나머지 한국인 선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경비함정 14척과 해군 2척, 유관기관 2척, 민간어선 6척, 항공기 5대 등 가용 장비 등 구조세력을 총동원,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다만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사고해역은 물결이 최고 3.5m 높이로 일고 있어 수색 및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 1명이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비함정 및 수중수색 구조대원 등 가용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