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위생 관념이 남다른 여자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에서 이 사연의 주인공인 20대 남성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만나 10년간 짝사랑했던 친구와 5개월 전부터 연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만큼 소중한 여친인데 막상 사귀고 보니 좀 깬다"며 "사나흘 안 씻는 건 기본이고, 같은 옷을 며칠씩 입거나 빨래통에서 옷을 꺼내 입는다"고 털어놨다.
여자 친구가 본모습을 드러낸 것은 생리현상부터였다.
남성은 "사귀고 얼마 되지 않아 방귀와 트림을 먼저 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에 과자나 소스가 묻으면 바지에 닦고, 그 상태로 침대에 들어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자 친구의 별명이 '여자 기안84'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여름에 텀블러에 오렌지주스를 담아 마신 후 설거지를 하지 않고 물을 담아 마셨다가 곰팡이가 피어 식중독에 걸려 응급실에 갔다고 했다.
여자 친구는 이러한 남자 친구의 고민을 알고 있었다며, "남한테 별로 관심이 없다 보니 다른 사람이 뭘 입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3일 동안 같은 옷을 입어도 남들이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대학 동기들과 남자 친구는 바로 알아챘다고 말했다.
텀블러 사건에 대해서는 "설거지를 한 줄 알고 물을 담아 마셨는데 이상한 맛이 나서 바닥 쪽을 보고 나서야 곰팡이를 발견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자 친구는 "좋아하니까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여전히 귀엽고 예쁘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이런 부분들이 거슬리게 될까 걱정이다. 더 심해져서 내가 견디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