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여교사의 충격적인 살인 사건에 윤석열 대통령이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변호인단과을 접견한 자리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아야 할 학교에서 이런 끔찍한 범죄가 발생한 것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윤갑근 변호사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가슴 아프게 생을 달리한 어린 학생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경, 여교사 A씨는 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김하늘 양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김양은 결국 사망했으며, A씨도 자해를 시도해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교사인 A씨는 우울증으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해 교과전담 교사로 근무했다. A씨는 피해 학생과 평소 특별한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전 A씨는 경찰에 범행을 인정했다.
A씨는 범행 나흘 전인 6일에도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웅크리고 있던 A씨에게 상황을 묻던 동료 교사가 피해를 입었고, 다른 교사들이 말리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대전시교육청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적절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전시교육청은 2015년 9월부터 정신적·신체적 질환으로 교직 수행이 어려운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운영해왔으나, 2021년 이후로는 단 한 차례도 개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측은 "위원회를 개최할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관련 말들이 나왔지만, 정확한 것은 오늘 예정된 대전시교육청 브리핑 때 더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