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20대 딸 질투하더니... 딸 사진까지 도용해 '소개팅 앱' 남성들 꼬신 50대 엄마

JTBC '사건반장'


어머니가 20대 딸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소개팅 앱에 등록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우연히 어머니 B씨의 휴대전화 알림을 보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50대인 B씨는 젊은 시절 지역 미인대회에서 2등을 차지할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으며, 현재도 몸매 관리에 신경 쓰며 '연예인 아줌마'로 불린다. 


그러나 질투심과 공주병이 심해 친구가 없었으며 심지어 딸 A씨를 라이벌로 여겼다고 한다.


실제로 A씨는 어머니의 권유로 쌍꺼풀 수술을 받아 예뻐졌지만, B씨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어느 날은 식당 직원에게 "엄마도 예쁘긴 한데 딸이 더 낫다"는 말을 듣고 "입맛이 없다"며 세 숟가락도 먹지 않고 식당을 나와버리기도 했다.


질투심이 심한 B씨는 그날 이후 주변에서 딸의 외모를 칭찬할 때마다 "고친거야. 많이 용 된거야"라며 딸의 외모를 깎아내리기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어느 날부터 B씨가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기 시작했다.


옷장에 있던 물건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딸 A씨는 어머니 B씨의 휴대전화 알림을 보고 어머니가 소개팅 앱을 통해 다른 남성들과 대화를 주고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B씨는 처음에는 "그냥 장난이다. 광고에 떠서 가입해 봤고 삭제할 거다"라면서 시치미를 뗐다. 


하지만 이후에도 B씨는 앱을 삭제하지 않고 무려 3개의 소개팅 앱을 동시에 사용하기까지했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A씨가 앱을 직접 탈퇴시키려다가 어머니가 소개팅 앱에서 자신의 사진을 프로필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것.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따지자 B씨는 오히려 "왜 남의 휴대전화를 함부로 훔쳐보냐"며 화를내더니 눈물을 흘리며 "외로워서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젊었을 때 다들 예쁘다고 해줬는데 이젠 남편도, 사람들도 나를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앱에서라도 남자들이 친절하게 호감을 보이니까 위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 얼굴도 대부분 가렸고, 이름도 나이도 지어냈다. 실제로 누굴 만난 적도 없다. 두 번 다시 이런 짓 안 할 테니 아빠한테는 비밀로 해달라"라고 부탁했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이 상황을 나르시시즘과 애정 결핍이 합해진 결과로 분석했다.


박 교수는 "자기중심적이고 본인이 찬사를 받아야 한다. 자녀라고 할지라도 자기애를 위해 착취하는 경우도 있다"라면서 ""나르시시즘이 강한데 미모 칭찬을 많이 받았을 경우엔 노화를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애정 결핍까지 더해지면서 관심과 사랑, 주목 욕구가 높아지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은 것 같다. 심해지면 병이 될 수도 있으니까 이 정도에서 끝내고, 가족들은 타이르면서 어르고 달래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심해지면 병이 될 수 있으니 가족들이 타이르고 달래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질투심이 심해도 딸을 질투하나", "부모라면 딸을 칭찬했을 때 더 좋아하는데", "세상에 저런 엄마가 있다니", "어머니가 자존감이 너무 낮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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