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귀화' 린샤오쥔 눈물에 중국인들 감동... "한국계라는 비난 힘들었을 것"

린샤오쥔 / 뉴스1 


중국의 린샤오쥔(임효준)이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중국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지난 8일 린샤오쥔은 41초150의 기록으로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41초398)을 제치고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마지막 바퀴에서 박지원을 추월하며 1위를 차지한 그는 레이스를 마친 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이후 중국 코칭스태프 품에 안겨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린샤오쥔은 성추행 논란 이후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한 후,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중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뉴스1 


코치진의 위로에도 그의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린샤오쥔의 금메달 획득 소식을 전하며 그가 흘린 눈물에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중국 핏줄 없이 중국인으로 살고 있는 린샤오쥔은 한국계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증명해야 했다"며 그의 고충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나라를 옮기는 행동이 비난받기 마련이지만, 이제 그는 중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중국 홈 관중이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린샤오쥔에게 보내는 박수와 함성이 가장 컸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린샤오쥔은 올바른 토양을 선택한 나무다. 그는 비바람 속에서도 재능을 낭비하지 않았다"며 그의 선택을 격려했다. 


한편, 린샤오쥔은 9일 남자 1000m와 5000m 계주에서도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