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기대했던 GTX 개통했는데... 시세 4천만원 더 떨어져 집주인들 '경악'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북부 구간이 개통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경기 파주시 운정중앙역 인근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파주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전용면적 60㎡는 지난달 5억 29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8월 거래가인 5억 4500만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 역시 GTX 개통 이후 가격이 하락해 지난달 6억 49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GTX 개통 기대감이 이미 집값에 반영된 데다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거래가 끊기면서 단기간 내 집값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싸부원 표찬 대표는 "GTX-A노선 개통으로 파주 신축 아파트가 이미 3.3㎡당 2000만~2500만원 올랐다"며 철도의 영향력이 주로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실시계획 승인 시기에 크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운정중앙역 일대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어야 시장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준공된 아파트는 대부분 역과 500m 이상 떨어져 있지만, 공사 중인 '운정3제일풍경채', '우미린더센텀' 등은 역 바로 앞에 위치해 내년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


이들 단지와 함께 상업시설 조성이 주거 환경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파주보다는 오히려 고양 킨텍스역의 집값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표 대표는 "서울과 가까운 킨텍스역 인근 아파트값이 먼저 움직여야 운정중앙역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킨텍스역 일대 개발 여건이 좋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킨텍스역을 중심으로 일산테크노밸리와 K-컬처밸리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킨텍스 1·2·3 전시장과 한류월드 원마운트를 잇는 지하공간 개발 구상안도 발표됐다.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