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남편과 결혼해 유튜브로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가 딸이 현지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해 1억 원이 넘는 병원비가 나왔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1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인디애나 주영'은 '일주일 입원하고 1억 넘게 나오는 미국 의료 실상... 그냥 죽으란 얘기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그는 지난 연말 딸이 안와연조직염 진단을 받고 시카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유튜버는 "코에 감염된 세균이 눈으로 전이된 것 같다"며 "정맥 항생제를 맞았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CT 검사 후 수술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의 딸은 병원 입원 8일 차에 퇴원했다.

유튜버는 "미국에서는 병원비나 약값을 휴대전화 앱을 통해 먼저 확인할 수 있기에 앱에 먼저 비용이 업데이트되면 집으로 청구서가 날아오는 구조다. 제가 옛날에 애 낳을 때도 보니까 병원비가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다. 같은 병원의 병원비가 여러 개 따로 날아온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딸이 퇴원한 후 날아온 병원비 청구 내역서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그는 "요즘도 병원 계속 다니는데, 다 빼고 아팠을 당시 일주일 입원했을 때의 병원비"라며 영수증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영수증에는 7만 8264달러(한화 약 1억 1,400만 원)가 청구된 것으로 나와 있다. 가장 적게 청구된 금액은 383달러(한화 약 55만 5,000원)이었다.

총 병원비는 10만 2,080달러(한화 약 1억 5,000만 원)였으며, 이후에도 추가 비용이 발생해 현재까지 6,589달러(약 한화 약 960만 원)가 더 청구되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으로도 병원비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튜버의 남편은 보험이 있어 최대 6,500달러(한화 약 950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고 안도했지만, 유튜버는 보험으로 모든 비용을 커버할 수 없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그는 "작은 딸 낳았을 때, 그때는 더 좋은 보험이 있었는데도 어떤 건 보험으로 커버 안 된다고 했다. 내 생각에 결국은 6,500달러보다 더 낼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유튜버는 "누가 일주일 입원하는데 이만큼 내냐"며 불만을 토로했고, 남편은 "미국에서 1년 입원이면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 5,600만 원)는 내야 한다. 그래서 보험이 있어야 하는 거다. 보험이 없으면 그야말로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파산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응급실 하룻밤 비용이 3만 3,000달러(한화 약 4,800만 원)였던 경험을 언급했다.

유튜버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충격"이라면서 "저희가 다달이 내는 보험료도 적지 않다. 그래도 혹시나 큰일로 병원에 가면 이렇게 억 단위로 병원비가 나오니 다달이 보험료를 낼 수밖에 없다. 특히나 아이들이 있으면 보험이 필수"라고 말했다.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절대 지켜야겠다", "의료민영화는 절대 안 된다", "한국 건강보험이 최고" ,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하는 액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의료민영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