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을 향해 절절한 마지막 고백을 전했다.
특히 그의 고백이 전해진 오늘은 두 사람의 결혼기념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8일 구준엽은 자신의 SNS에 "영원히 사랑해"라는 문구와 함께 슬픈 멜로디의 피아노 음악을 올렸다. 힘든 심정을 음악으로 표현한 듯 하다.
서희원은 지난 2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는 가족과 함께 일본에서 여행을 하던 중 서희원이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렸고, 폐렴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게시글에는 "힘내세요", "기도하겠습니다", "저도 너무 마음이 아픈데 얼마나 힘드실지", "마음껏 슬퍼하시고 힘내세요" 등 누리꾼들의 응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그와 함께 클론으로 활동했던 40년지기 친구 강원래는 SNS에 구준엽을 위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준엽이 만나면 함께 많이 울 것 같다"며 구준엽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4일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담겼다. 강원래는 구준엽에게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냐. 마음 잘 추스르고 건강 잘 챙겨라"라고 전했고, 이에 구준엽은 "고마워 원래야. 잘 견뎌볼게. 통화하면 울 것 같아서 그냥 카톡 보낸다"라고 답했다.
강원래는 "힘내자 준엽아. 건강 잘 챙기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구준엽은 7일 SNS를 통해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서희원은 1994년대 여동생과 그룹 'SOS'로 데뷔했으며,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주연을 맡아 아시아 전역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나 2021년 이혼 후, 2022년 구준엽과 재혼했다.
두 사람은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하던 1998년 연인 관계를 이어오다 헤어졌고, 2022년 20여 년 만에 재회해 부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