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한 영상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지난 7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에서 "(윤 대통령은) 어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에서 자신은 '인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불과 1분 15초 뒤 자신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다" 라면서 해당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이어 "당시 국회 본관을 거점으로 확보해서 불필요한 인원을 통제한다는 목적으로 들어갔는데, 그 안에는 약 15명, 20명이 안 되는 인원이 들어갔고, 밖에도 혼잡할 뿐 아니라 그 7층 건물 안에도 굉장히 많은 인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여러 차례 '인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이 장면을 본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재명 대표도 입을 가린 채 웃음을 터뜨렸다.

김 최고위원은 "인원이라는 단어는 그전에도 윤석열이 자주 썼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회의에서도 한 번, 지난해 4월 1일 전공의 파업 관련 연설문에도 세 차례나 인원이라는 표현을 썼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서도 마찬가지다"라면서 "과거 윤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