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8일(토)

SK하이닉스, 임직원에 성과급 1500% 지급하고 '새출발 격려금'으로 자사주 30주 더 준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 뉴스1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둘러싼 노사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새출발 격려금'으로 자사주 30주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지급한 총 1500%의 성과급에 이어진 조치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사내 공지를 통해 자사주 30주(약 600만원 상당)를 지급하고, 노조와 초과이익분배금(PS) 기준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기술 사무직과 이천·청주 전임직 등 3개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번에 지급되는 자사주는 올해 PS 지급률에 포함되지 않으며, 즉시 매도도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노사 간 협력을 통해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위한 신뢰를 구축하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자는 취지에서 새출발 격려금을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구성원들에게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로,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지급된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역대 최고 실적인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노조와 협의 없이 특별성과급을 500%만 지급하면서 노사 갈등이 발생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0% 재원을 계산하면 최대 실적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추가 자사주를 지급하며, 향후 임금협상을 통해 PS 구조 개선 및 임금인상률 등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