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故 서희원과 사별했다. 이후 유산과 양육권 문제를 두고 갖가지 관측이 난무했다.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사람이 한국에서만 혼인신고를 했을 뿐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보도를 내놓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대만의 중시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은 2022년 3월 28일 두 사람이 대만에서도 공식적으로 혼인 등기를 마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진행했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8일 한국에서 먼저 신고를 했고, 이어 대만에서도 같은 해 3월 28일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다.

당시 대만에서는 서희원의 매니저가 대신 신고를 진행했다.

이들은 한국에서의 혼인신고일을 결혼기념일로 정했다.

서희원의 급사 소식 이후 중국 매체들은 대만에서의 혼인신고 미비로 유산 분배와 전남편 자녀 양육권 문제로 법적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구준엽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서희원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대만에서의 혼인신고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휴대폰 속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진은 혼인신고 하던 날 찍은 사진이다. 대만에서"라고 말했었다. 

서희원이 남긴 재산은 최소 6억 위안(약 1200억원)으로 추산되며, 별다른 유언장이 없을 경우 대만 법에 따라 배우자 구준엽과 미성년 자녀들이 각각 1/3씩 상속받게 된다.

서희원은 전남편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딸(10살)과 아들(8살)을 두었으며, 구준엽은 이들을 입양하지 않았다. 따라서 양육권은 왕소비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