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트럼프 관세 폭탄'의 최대 피해, 정작 미국 자동차 회사 '이곳'이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관세전쟁으로 미국의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트럼프가 캐나다,멕시코, 중국에서 수입한 상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겠지만, 특히 GM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GM이 다른 어떤 업체들보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훨씬 더 많은 차량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뉴욕타임스는 자동차 산업 데이터 제공업체인 마크라인스(MarkLines)를 인용해 "GM은 2024년 84만 2000대 이상의 차량을 멕시코에서 생산하며, 그 차량 중 일부는 회사 라인업에서 가장 중요한 차량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GM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쉐보레 이쿼녹스 및 블레이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며, 베스트셀러 모델인 쉐보레 실버라도 픽업트럭과 유사한 GMC 시에라 픽업트럭은 회사에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고 했다.


마크라인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된 100만 대가 넘는 트럭 중 거의 절반이 캐나다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됐다.


GM은 캐나다에서도 전기 밴 모델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두 나라에서의 생산량은 회사 전체 생산량의 거의 40%를 차지한다.


매체는 "스텔란티스, 도요타, 혼다 등 다른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북미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와 트럭의 약 40%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지만 GM보다 생산량이 적다. 따라서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GM만큼 관세의 영향을 예민하게 느끼지 못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경제연구기관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Anderson Economic Group)의 CEO 패트릭 앤더슨(Patrick L. Anderson)은 "관세는 제조업체와 자동차 제조주에 매우 큰 위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분명한 것은 GM은 북미에 제조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더 취약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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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관세로 인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트럭 및 기타 대형 차량에 1만 달러(한화 약 1,466만 원) 이상이 추가될 수 있다고 추정하며 제조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피하거나 제한하기 위해 생산을 전환하고 조정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미국 내 픽업트럭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고,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들을 미국 대신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관세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삼국 모두 이에 즉각 반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