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3일(목)

[신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문학 비평서 '온-오프x쓰기'

사진 제공 = 네시오십분


일곱 명의 시인, 소설가, 평론가, 문학연구자가 협력하여 만든 앤솔로지 비평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모아 뉴미디어 시대의 변화하는 문학 장을 다각도로 탐구하고자 기획되었다.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 통신망의 발달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조성되면서 문학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은 '현실'과 '현실적인 것'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작가들은 인터넷 플랫폼에 최적화된 글을 업로드하며 실시간 독자 반응에 영향을 받는다. 인공지능이 창작한 작품이 책으로 묶이는 경우도 많아져 저작권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독자들이 작품을 향유하는 방식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작가와 출판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판사 역시 뉴미디어 환경과 조우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온-오프x쓰기'는 이러한 트랜스미디어 상황에서 다양한 주체들이 만들어가는 문학의 장이 어떤 변화를 맞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참여 작가들의 글은 '지금, 여기'의 우리가 글쓰기와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정다연은 에세이 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결합한 작품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새로운 의미로 구성해낸 경험을 들려준다. 이내는 매일 글을 써서 독자들과 소통하며 창작 시스템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김현경은 종이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책 제작자의 입장에서 분석한다. 김지현은 새로운 미디어 현실에서 부상한 작가 되기 양상과 독립출판의 길을 조망하며 서울 중심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문화적 한계를 짚어본다.


이희원은 뉴미디어 환경에 적응한 새로운 세대의 작가 정체성 획득 방식을 살피며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분석한다. 김경애는 로맨스 장르의 역사적 흐름과 웹소설 플랫폼에서의 성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동시대인과 호흡하는 문학의 힘을 돌아본다.


이융희는 웹소설 연재 시스템에서 '유저'들이 향유하는 양상을 포착하며 트랜스미디어적 상황에서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