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의 핵심 미드필더 정호연이 미국프로축구(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미네소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호연의 영입을 발표하며 계약기간은 2027년 12월까지 3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구단은 정호연이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을 때까지 국제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네소타는 정호연을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100만 달러를 광주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연은 미네소타에서 수원 출신 공격수 정상빈과 함께 한국인 '정-정 듀오'를 형성하게 된다.
정상빈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윙어와 풀백으로 활약하며 61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했다.
그는 구단 공식 SNS의 정호연 영입 게시글에 "렛츠고"라는 댓글로 환영의 뜻을 전했다.
미네소타 최고 축구 책임자인 칼레드 엘 아마드는 "정호연은 다재다능하고 역동적인 미드필더로, 우리 팀에 경쟁과 옵션을 더할 것"이라며 그의 영입을 환영했다. 또한 이번 시즌 팀에 미칠 그의 영향력과 프로 경력의 새로운 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호연은 첫 해외 진출 소감으로 "미네소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새로운 도전이 흥분되고, 팀과 함께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클럽이 자신을 신뢰해 준 점에 대해 감사하며 팬들에게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호연은 광주 유스 출신으로 2022년 프로 데뷔 후 '정효볼'의 핵심 역할을 했다.
이정효 감독 아래 K리그2 우승 및 K리그1 승격을 이끌었으며, 2023년에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또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고,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 독일, 벨기에 등 유럽 구단들과 연결되었으나 이적료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던 정호연은 올해를 해외 진출 적기로 판단하고 미네소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는 태국 동계 전지훈련 후 귀국해 미국행 준비를 마쳤다.
미네소타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MLS 시즌에서 LAFC와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