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2일(일)

한국 2030 남성 2명 중 하나는 '비만'... 30% 당뇨·고혈압 전단계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30대 남성 2명 중 1명이 비만이며, 이들 중 약 30%는 당뇨 전 단계 또는 고혈압 전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2030 한국 성인의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의 유병률과 비만의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원광대산본병원 김승희 교수)가 실렸다.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1년) 자료를 바탕으로 19~39세 젊은 성인 3609명(남성 1646명·여성 1963명)의 비만율과 대사질환 유병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남성 1646명 중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 유병률은 45.4%로 나타났으며, 당뇨 전 단계는 29.2%, 고혈압 전 단계는 31.1%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의 경우 비만 유병률은 20.5%, 당뇨 전 단계는 17.7%, 고혈압 전 단계는 12.5%로 조사됐다. 


이러한 비만 문제는 낮은 교육 수준과 고위험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 기혼 상태, 낮은 소득 수준, 과거 흡연력, 음주가 비만에 영향을 미쳤고, 여성은 무직 등 노동 상태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구팀은 인과 관계 확인에는 제한이 있었지만, 젊은 성인의 비만 심각성을 강조하며 유병률과 위험 요인을 분석한 데 의의를 두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한국의 젊은 성인에서 비만과 당뇨·고혈압 전 단계의 유병률이 높았다"며 "비만은 사회경제적 지위, 스트레스,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질환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은 성인의 비만 관련 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예방 및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