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역배우로 '순돌이'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건주가 무속인으로 제2의 삶을 살게 된 이유를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이건주는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자신의 새로운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은 '제2의 인생 특집'으로 꾸며져 이영하, 고명환, 이켠, 김병현, 김정화 등과 함께 출연했다.
이건주는 어린 시절부터 배우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신내림을 받으며 무속인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재작년부터 우울증이 심해졌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며 정신과 치료를 고려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 귀에서 방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꿈에서 할아버지 다섯 분이 나타나 그의 이마를 톡톡 치며 이제 일어나라고 했다는 경험도 전했다.
이후 할머니 천도재를 지내던 날 지금의 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고, 그때 자신이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운명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신아버지가 보시다가 뛰라고 이야기하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이건주는 "내 인생도 참 힘들다. 조용히 지나가는 게 없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바쁘게 지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방송을 놓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방송도 하고 손님도 찾아주시니 시간이 없긴 한데 불러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너무 감사하게도 2026년 1월까지 예약이 다 차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세월이 가면'이라는 곡을 선택하며 "1986년 어렸을 때부터 방송을 했고, 아역배우로 세상에 나왔는데 세월이 갈수록 잊혀지는 것도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이 가면서 제가 새롭게 제2의 인생을 사는 것도 신기하다"며 "세월이 가도 저를 잊지 말아 달라는 의미로 선곡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