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故오요안나를 괴롭힌 주범이라고 지목된 가운데 유튜버 일주어터가 김가영을 옹호한 것이 재조명 되며 역풍을 맞고 있다.
오요안나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힌 이후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아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해 9월 사망했다. 사망 소식은 약 3개월 뒤인 12월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고인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다.
유가족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가영이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들을 뒤에서 몰래 괴롭힌 인물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가영은 장례식장 조차 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런데 앞서 일주어터는 김가영의 인스타그램 댓글에 "가영언니는 오요안나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엄청 힘들어했다, 나는 오요안나님과 같이 운동을 한번 해봤던 인연이 있는데 한번 뵀을 때도 오요안나님이 저에게 가영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이런 댓글 다시는 건 오요안나님이 절대 원하지 않으실 거다, 오지랖일 순 있으나 가영언니가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님의 명복을 빌며 댓글 남긴다"라는 댓글을 단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일주어터의 인스타그램에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 "섣부른 언행을 삼가야 한다", "댓글 달 때처럼 사과문을 올려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유족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