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의 한 차고 세일에서 50달러에 구매된 그림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 그림은 미네소타 미네통카에서 발견되었으며, "Elimar"라는 제목으로 해변에서 파이프를 피우는 남성을 묘사하고 있다.
예술 작품 및 문화유산을 과학적 데이터로 분석하는 뉴욕의 LMI 그룹은 이 그림을 반 고흐의 걸작으로 믿고 있으며, 수년간의 연구 끝에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
LMI 그룹은 그림 표면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을 통해 DNA 분석을 시도했으나, 환경적 노출로 인해 확정적인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남성의 DNA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확인되었고, 이는 LMI가 해당 작품을 반 고흐의 것으로 믿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캔버스 직조 방식과 물감 색소 등의 분석 결과 이 그림이 반 고흐가 1889년 프랑스 남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그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덴마크 예술가 미하엘 앵커의 그림을 반 고흐가 재해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그림이 진품으로 인증된다면 그 가치는 최대 1,5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
반 고흐 미술관은 과거 이 작품을 반 고흐의 것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LMI 측은 보고서를 통해 "반 고흐는 많은 작품을 잃어버렸고 친구들에게 나눠줬다"고 설명하며 새로운 발견이 놀랍지 않다고 했다.
LMI 그룹은 2019년부터 4년에 걸쳐 이 작품을 분석했으며, 반 고흐가 다른 캔버스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했던 마무리 코팅도 발견했다. 이러한 증거들은 모두 이 그림이 반 고흐의 작품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LMI는 "반 고흐는 생전 자신의 작품을 각별하게 조심해서 보관하지 않았다"며 많은 작품들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미국 CNN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서도 이 사건을 보도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만약 이 그림이 실제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으로 인증된다면, 예술계와 경매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