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에서 혼자 사는 노인이 연탄을 교체하다 쓰러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후 9시 51분쯤 강원 태백에 사는 A씨의 가족이 "형님이 몸이 좋지 않다고 한 뒤 연락이 안 된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에 태백경찰서 장성파출소의 인경진 경위와 이나희 경장이 출동해 A씨의 아파트를 찾았다.
아파트 내부에는 불이 켜져 있었지만 인기척이 없고, A씨와 연락도 닿지 않아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진입했다.
처음에는 A씨가 보이지 않았으나, 철수 직전 연탄가스 냄새를 감지하고 수색을 계속했다.
결국 연탄 보일러실에서 웅크린 채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소방대원들은 즉시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평소 지병이 있던 A씨는 연탄을 갈다가 쓰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인 경위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목숨을 구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루 전인 27일에는 강원 화천에서 폭설과 한파 속에 또 다른 경찰관의 선행이 알려졌다.
오전 11시 36분쯤 화천경찰서 사내파출소에 "몸살감기로 약을 사러 갈 수 없다"는 90대 할아버지의 전화가 걸려왔다. 당시 화천에는 많은 눈이 내려 있었다.
경찰은 미리 파악해 둔 관내 당직 약국으로 가서 할아버지가 요청한 감기약을 구매했다. 이후 순찰차로 마을까지 접근할 수 없어 약 150~200m를 걸어가 약을 전달했다.
경찰의 도움 덕분에 할아버지는 위급 상황을 예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