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웰시코기 경찰견 푸자이가 근무 중 꿀잠을 자고 밥그릇에 오줌을 누는 등의 행동으로 결국 연말 보너스를 받지 못하게 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웰시코기 경찰견 푸자이의 근황을 전했다.
2023년 8월 28일 태어난 푸자이는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잠재력을 발견한 주인에 의해 경찰견 훈련 기지에 기부됐다.
중국 산둥성 웨이팡의 경찰견 훈련기지에 입대해 지난해 1월 예비 폭발물 탐지 요원으로 임무를 시작한 푸자이는 귀여운 미소와 짧은 다리, 놀라운 폭발물 감지 능력으로 누리꾼들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0월, 푸자이는 정식 자격을 갖춘 경찰견으로 거듭났다.
푸자이의 일상은 웨이팡 공안국이 운영하는 SNS '코기 경찰견 푸자이와 동료들'에 공유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계정은 384,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푸자이를 비롯한 다른 경찰견들의 일상과 전문적인 훈련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일 게시된 영상에서는 푸자이가 여러 임무를 완수하면서 웨이팡 경찰견들의 위상을 높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녀석은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아름다운 꽃, 먹음직스러운 간식과 많은 장난감을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간식을 즐기지는 못했다.
해당 영상에서 한 경찰관은 "(푸자이는) 올해 잘 해냈다"며 칭찬하면서도 "직장에서 늘 지쳐있고 밥그릇에 오줌을 누는 행동 때문에 간식을 압수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여경이 푸자이의 간식을 장난스럽게 압수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누리꾼들은 "불쌍한 푸자이는 열심히 일했지만 연말 보너스를 잃었다", "어린 강아지가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간식을 돌려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화제가 되자 경찰은 후속 영상을 통해 푸자이의 간식은 압수됐지만 음력 설 선물 패키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패키지에는 태평양 청어, 호박 수프, 만두, 미트볼뿐만 아니라 강아지 버전 불도장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