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31일(금)

월 매출 1600만원인데 '적자'인 샐러드 가게... '배달앱 수수료' 때문이었다 (영상)

SBS Plus '사장은 아무나 하나'


최근 SBS Plus의 '사장은 아무나 하나'가 배달앱 수수료 문제를 조명하며 사회적 경종을 울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사장은 아무나 하나' 3회에서는 경기도 수원의 샐러드 가게 사장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해당 가게 사장은 월평균 매출이 1,600만 원에 달하지만, 순이익 급감으로 재료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 6일 혼자 일한다는 그는 "뭔가 이상한데? 왜 내가 가져가는 돈이 없지? 느낀 게 8월부터다. 9월부터 현금이 없어서 카드로 재료를 샀다. 가져가는 게 초창기보다 50%가 안 된다"라면서 "혼자 일하면서 이러다 죽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10분도 못 앉아 있다가 잠시 쉬려고 하면 주문이 들어오고. 밥 한 끼를 못 먹는다"라고 토로했다.


SBS Plus '사장은 아무나 하나'


해당 매장을 깜짝 방문한 유정수 대표는 주차장에서 배달 주문으로 샐러드를 맛본 후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좋았다. 올라가는 주재료를 다 따로 조리하는 것 같더라. 손이 많이 간다. 심지어 밥을 너무 맛있게 했다. 닭다리살이 겉바속촉이었다. 월매출 최대 2천 가까이 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좋아해주는"이라며 극찬했다.


이후 유 대표는 "저는 뼛속까지 장사꾼이다 보니 그 생각이 들더라. 이거 팔면 남는 게 있을까? 그 걱정이 되더라"며 순수익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사장은 "나가는 것 다 나가고 월말에 통장에 남는 돈"이라고 답했고, 유 대표는 "사업자 통장에 남는 돈은 내 돈이 아닐 수도 있다. 월세, 공과금, 알바비도 다음 달에 준다. 돈이 남아야 다음 달에 낼 수 있다"며 다시 계산했다.


SBS Plus '사장은 아무나 하나'


샐러드 가게 10월 매출은 1600만원. 배달앱 수수료까지 계산한 실제 손익은 37만원 적자였다. 


배달앱 수수료를 제외하면 3백만원대 흑자였지만, 배달앱 수수료를 넣어서 계산하는 순간 적자로 전환됐다. 


유 대표는 배달앱 수수료가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매출이 늘어도 가져가는 돈이 줄어드는 기형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SBS Plus '사장은 아무나 하나'


방송 중 한혜진과 김호영은 샐러드 가게의 특성상 배달 주문이 많아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유 대표는 배달앱의 국내 활성 이용자가 3,700만 명에 달하고, 업계 1위 B사의 매출액과 영업 이익을 언급하며 문제점을 짚었다. 


또한 샐러드 재료비 증가와 부가세 부담 등 다양한 어려움을 예상하며 폐업을 권유했다. 그러나 사장은 폐업 대신 가게 이전과 연구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배달앱 수수료의 높은 비중에 놀라움을 표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방송은 자영업자들이 직면한 현실과 해결책에 대한 깊은 시사점을 제공했다.


네이버 TV '사장은 아무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