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31일(금)

"이성 문제로 화나서"... 헤어진 전 여친 2시간 넘게 때려 죽게 한 30대 중국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미 헤어진 전 연인과 '이성 문제'로 다투다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살해한 불법체류 중국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 27일 제주서부경찰서는 30대 불법체류 중국인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25일 A씨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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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22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제주시 연동의 한 원룸에서 30대 중국인 여성 B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당일 A씨와 B씨는 제주 시내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B씨의 원룸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고, A씨는 화가 나 2시간 넘게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들은 경찰에 "몇 시간 동안 여자 비명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시던 중 이성 교제 문제로 B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폭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한국말을 할 줄 몰라 한국인 직장 동료에게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도 했다.


시신 부검을 결과 B씨는 뇌출혈 등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몸 곳곳에 멍 자국이 있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독극물 검사도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