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발생했다.
에어부산은 2007년 출범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이며 LCC 업계 4위에 해당한다.
이번 화재는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의 항공기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자회사인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통합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사건이다.
에어부산은 현재 여객기 21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력 기종은 유럽 에어버스사의 A320 패밀리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버스 기종을 주로 활용하는 만큼 정비 용이성을 고려해 전량 에어버스 여객기를 운용 중이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항공기는 ABL391편(부산-홍콩, HL7763)으로, 에어버스 A321-200 기종이다.
이 기종은 6시간 내외의 중단거리 항공 시장을 겨냥해 제작된 중형 항공기로 알려져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2007년 10월에 제작된 기령 17년으로 좌석은 총 177석이다.
이 항공기는 2017년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다가 이후 에어부산으로 넘겨졌다.
화재 당시 여객기에는 총 176명(승객 169명, 승무원 6명, 탑승정비사 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모두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안전하게 탈출했다. 이번 사건은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안전성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향후 통합 과정에서의 안전 관리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