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MBC "故 오요안나, 고충 신고한 적 전혀 없어... 유족 요청 시 진상조사 착수"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 Instagram 'ohyoanna'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씨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MBC는 유족이 원할 경우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는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만약 고인이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을 신고했거나, 관리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면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가혹할 정도로 엄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프리랜서를 포함한 출연진의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조사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기사에서 언급된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관계자가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 Instagram 'ohyoanna'


최근 확인된 고인의 유서에 대해서도 MBC는 현재 갖고 있지 않으며, 유족들이 새로 발견된 유서를 바탕으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즉시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매일신문은 오요안나 씨가 지난해 9월 휴대폰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작성한 후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유서는 비밀번호가 풀린 고인의 휴대폰에서 발견되었으며, 그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MBC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무분별한 유포와 의혹 제기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며, 이는 고인의 명예와 직결될 뿐 아니라 또 다른 차원의 피해자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