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31일(금)

직장인 5배 넘어... '억대 연봉' 국회의원, 1년간 명절 상여금 '이만큼' 받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상여금을 줄이거나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이 설날 명절 상여금으로 400여만 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국회의원이 명절 휴가비로 받는 상여 수당은 총 850만 원이며, 이는 설과 추석에 각각 425만 원씩 나눠 지급된다.


이 금액은 공무원 수당 규정 제18조의3에 따라 월 봉급의 60%를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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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은 명절 상여금 외에도 다양한 수당과 경비를 포함해 연평균 약 1억5690만 원을 받는다.


지난해 국회도서관이 발간한 '주요국 국회의원직 한눈에 보기'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은 일반 수당의 9%에 해당하는 관리업무수당과 정액급식비 등을 매달 약 786만 원 정도 받고 있다. 또한 입법활동비로 314만 원, 특별활동비로 78만 원 등의 경비도 추가로 지급받고 있다. 이러한 국회의원의 상여금과 수당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사람인이 기업 119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55.7%만이 설 명절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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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에서 직원에게 지급하는 평균 상여금은 약 78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국회의원 설 상여금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국민들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높은 수준의 보수를 유지하는 국회의원의 처우가 과연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일반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과 비교할 때, 국회의원의 높은 상여금은 더욱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