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미국 '틱톡 금지법' 조치 후폭풍에... 틱톡 설치된 중고 아이폰, 이베이서 '4배'에 팔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최근 '틱톡 금지법'으로 인해 잠시 서비스가 중단됐던 '틱톡'이 설치된 일부 중고 아이폰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UPI통신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에서 18일 밤부터 잠시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다시 복구됐다.


그런데 일부 서비스는 복구됐으나,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이 사라지면서 앱을 삭제한 이용자들은 애플 및 구글 앱 스토어에서 틱톡을 다운로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틱톡 앱이 설치된 중고 스마트폰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틱톡을 삭제하지 않은 일부 아이폰 소유자들은 현재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이베이(eBay)에서 기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는 한 대에 수천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eBay


매체에 따르면 틱톡 설치된 아이폰 두 대 이상이 각각 1만 달러(한화 약 1,433만 원)에 등록됐다.


다만 판매 완료된 아이폰의 경우 '최고 제안 수락'이라고만 표시되어 있어 실제로 어떤 금액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이폰 15 한 대는 두 번의 입찰 끝에 3,100달러(한화 약 444만 원)에 판매됐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판매 목록에서는 틱톡이 설치된 아이폰을 최소 100달러(한화 약 14만 원)에서 35,000달러(한화 약 5,015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특히 한 판매자는 틱톡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동영상 편집 앱 캡컷(CapCut)이 설치된 아이폰 15를 490만 달러에(한화 약 70억 2,000만 원) 올려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지난 20일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국 구매자가 회사 절반을 인수해 50 대 50 합작 회사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미국 의회에서는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틱톡 매각 계획에 구체성이 없고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틱톡이 완전히 복구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