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입구를 막고 담배를 태우던 사설 구급대원이 '응급 환자를 태우러 왔다'더니 담배꽁초만 한가득 버리고 떠났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시 중구의 한 건물에서 관리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어제 오전 출근을 했는데, 웬 사설 구급차 한 대가 건물 주차장 입구를 막고 서 있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응급구조사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여유롭게 흡연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주차장 입구를 막아선 남성을 향해 차량 경적을 울린 A씨는 "남성이 '건물에 응급환자를 데리러 왔다'며 '차를 빼 드리냐'고 묻길래 그냥 두라고 하고 다른 곳에 주차했다"며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남성이 피우던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갔을 것을 우려하며 해당 장소를 다시 찾은 A씨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남성이 담배를 태우던 자리에 담배꽁초 수십 개가 버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곧바로 건물외부 CCTV 확인해 봤더니 (문제의 남성이) 구급차 운전석 문을 열고 바닥에 담배꽁초를 무더기로 버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급차에 있던 연락처에 전화해 '담배꽁초를 치워달라'고 했더니 전화를 받은 인물이 '죄송하다'며 '기사님께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남성은 꽁초를 치우지 않고 떠났다"고 토로했다.
결국 문제의 남성을 구청에 신고했다는 A씨는 "신고받고 현장에 온 담당자도 '이건 너무 심하다'며 남성에게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것이라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경우에는 꽁초 개수대로 과태료 부과하라", "저런 사설 구급대원 때문에 묵묵하게 일 열심히 하는 분들이 싸잡혀 욕먹는다", "과태료가 껌값이니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