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에 잘 도착했어! 너도 잘 들어갔지?"
한 누리꾼이 이 같은 '도착 문자'를 보내지 않아 서운하다는 동성 친구의 말에 의문을 느끼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사이에 집 가서 도착 문자 안 보내는 게 매너 없는 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대중교통으로 30분 거리에 살고 평소에 자주 보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며칠 전 그 친구가 우리 동네로 놀러 온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 놀고 헤어질 때 친구를 근처 역까지 바래다줬고, 친구한테서 '잘 탔다'는 문자도 받아서 이후로는 편하게 내 할 일 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문제는 이후 A씨가 친구로부터 '서운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게 되면서 생겨났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친구는 자신이 집에 잘 도착했는지 안부 연락이 일절 없는 A씨의 행동에 이전부터 서운한 감정을 느껴왔다.
게다가 그는 A씨가 자신의 동네로 놀러 왔다가 돌아간 후 '도착했다'는 연락을 보내오지 않는 것도 굉장히 거슬려했다.
A씨는 "남자친구도 아니고 왕래 잦고 가깝게 사는 친구 사이에 도착 문자 없는 게 이렇게까지 서운해할 일이냐"고 토로했다.
평소 친구와 헤어지고 나면 대중교통에 탑승했다는 연락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왔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늦은 시간 헤어지거나 술 취해서 헤어진 거 아니면 잘 안하지 않나", "그냥 성격 차이 같다", "매너라고 규정짓기엔 성향 차이다", "예의상 '집 가면 연락해'라고 하긴 하는데 안 온다고 서운하지는 않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