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부진 속에 최악의 분위기를 겪고 있는 토트넘과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는 팀의 향후 시즌 행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2시 45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호펜하임과 UEL 리그 페이즈 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11점으로 리그 9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변경된 UEL 진행 방식에 따라 각 팀은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 상대와 총 8경기를 치른다.
상위 8팀만이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며 나머지 순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해 상위권으로 도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16강 직행 티켓을 확보할 경우 토트넘은 추가적인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피할 수 있어 체력적으로 큰 이점을 얻게 된다. 이는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선수단의 부상 악재와 과도한 체력 소모를 겪고 있는 팀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더불어 최근 아스널 및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연달아 패배를 기록한 뒤 숱한 비판을 받고 있는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도 이번 경기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최근 10경기 동안 단 한 번의 승리에 그치며 리그 순위가 강등권인 15위까지 하락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구단 수뇌부의 신뢰가 아직 유효하다고 전했지만 연속적인 패배가 이어질 경우 그의 입지도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호펜하임전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는 복귀 후 꾸준히 출전하고 있으나 경기력 기복과 결정적 찬스 실책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아스널전에서는 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 부진 탓에 팬들의 비판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과거에도 거센 비난 속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이를 잠재웠던 경험을 가진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토트넘은 이번 호펜하임전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잔여 시즌 일정 및 리그컵 준결승 준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