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3일(목)

산불진화대 지원한 70대 할아버지... '15kg 배낭' 메고 체력시험 마친 뒤 사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산림재해 일자리 중 하나인 산불전문예방진화대에 지원해 체력 시험을 치르던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22일 전남 장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1일) 오전 9시 53분께 전남 장성군 장성호 수변공원 인근에서 남성 A씨(77)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곧바로 출동한 구급대가 A씨를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장선군에서 실시하는 봄철산불전문예방진화대 선발 체력 검정을 치르던 중이었다. 


당시 그는 물이 든 15kg짜리 가방을 메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테스트를 치른 뒤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에도 산불진화대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경찰은 A씨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내사 종결했다. 시신은 유족에게 인도할 예정이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산림청이 산불감시원, 산림보호감시원 등과 함께 운영하는 산림재해 일자리 일종이다. 


산불 발생 시 소방 당국이 도착할 때까지 우선 투입돼 초동 진화를 맡는다. 산불감시원으로 1년 이상 한 사람에게는 전문진화대 선발 우대 혜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