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한 달 평균 14만2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1만6000원이 늘어난 수치다.
양육비에는 병원비가 5만2000원 포함돼 있다. 특히 개의 양육비가 고양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를 키울 때 드는 비용은 월 평균 17만5000원으로 고양이의 13만원보다 4만5000원이 더 많았다. 조류는 월 5만원, 양서류는 3만2000원, 열대어는 7000원이 들었다.
입양 경로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지인을 통해 무료로 분양받았으며 이는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펫숍에서 구입한 경우는 26.2%로 뒤를 이었다.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한 경우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여전히 적은 비중인 12.2%였다.
응답자의 대다수(80.9%)는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나, 어린 개체 선호와 입양 절차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여전히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경향도 나타났다.
반려견을 외출 시 목줄이나 가슴줄을 잘 착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반려인의 긍정 응답이 높았으나 비반려인은 낮은 긍정률을 보이며 인식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동물 학대에 대한 인식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대다수가 물리적 학대뿐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 역시 학대로 간주했다. 또한 동물 학대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 요구가 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인 교육 확대 및 입양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