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2일(수)

세무사 말에 '위장 이혼' 했는데... 아내에게 재산 물려주려다 '사기'당한 남편의 사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남성이 재혼한 아내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위장 이혼을 계획했다가 충격적인 배신을 당한 사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의뢰인 A 씨가 자신의 아내가 또다시 사기를 당할까 염려돼 탐정사무소를 찾은 이야기가 소개됐다.


아내는 고속도로 개통 소식을 지인으로부터 듣고 A 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이에 A 씨는 탐정에게서 건네받은 볼펜형 카메라를 사용해 부동산 사전답사에 나섰다.


탐정은 해당 투자가 사기라는 사실을 밝혀냈으나, 아내는 이미 5억 원을 사기꾼에게 입금했고 심지어 사채까지 사용했다.


탐정은 "두 분은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을 텐데, 왜 이런 무모한 일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고 보니 A 씨는 전처와 사별 후 현재 아내와 재혼했으며, 아내는 A 씨가 쓰러졌을 때 헌신적으로 간호했다. 이에 감명받은 A 씨는 아내에게 재산을 물려주기로 결심했고 세무사에게 자문을 구하자 '위장 이혼'이라는 조언을 받았다.


아내는 처음에는 이를 거절했지만 결국 설득되어 위장 이혼 후 일부 재산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아내는 경제적 자립을 위해 자영업에 도전하다가 다시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탐정의 조사 결과 아내가 잠적했던 사채업자와 화기애애하게 만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였다. 결국 탐정의 뒷조사를 통해 아내가 위장 이혼을 권유한 세무사와 불륜 관계임이 드러났다.


심지어 두 사람은 원래 부부 사이로, 5년 전 이혼 후에도 꾸준히 만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A 씨에게 아내를 소개한 사람이 바로 세무사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A 씨는 법적 대응에 나섰고, 결국 세무사는 자격증까지 박탈당하는 처지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