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2일(수)

KIA 김도영, 이정후 뛰어넘었다... 4년차 연봉 역대 최초로 5억 찍었다

2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시즌 연봉 계약을 맺은 김도영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차 연봉 5억 원'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KIA는 지난 20일 김도영과 2025시즌 연봉 5억 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에 데뷔한 김도영은 올해로 프로 4년 차를 맞으며 역대 KBO리그에서 가장 높은 4년 차 연봉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이정후가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 기록한 3억 9000만 원이었다. 김도영은 단숨에 이정후의 기록을 뛰어넘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특히 그의 연봉은 작년 대비 무려 400% 인상돼 KIA 구단 역사상 최고의 인상률을 자랑한다.


종전 KIA 구단의 최고 인상률 기록은 양현종(1억2000만 원→4억 원)과 최지민(3000만 원→1억 원)이 각각 기록했던 233.3%였다. 전체 KBO리그 역사에서도 이러한 인상률은 드물다.


정규시즌 MVP를 받은 김도영 / 뉴스1


FA와 다년계약을 제외하면 이는 하재훈(SSG 랜더스)의 455.6%(2700만원→1억5000만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김도영은 빛나는 한 해를 보냈다.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했으며 최연소 최소 경기에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또한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다양한 대기록을 쏟아내며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안정된 수비와 함께 눈부신 활약을 펼쳤으며 팀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김도영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전하며 만족스러운 계약에 대한 기쁨과 함께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올 시즌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는 스프링캠프 출발 전인 오는 22일까지 모든 선수들과의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