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페터먼(민주당·펜실베이니아) 미국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파격적인 복장으로 등장해 주목받았다.
20일 워싱턴 DC 의회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페터먼 의원은 검은색 후드티와 회색 반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이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내에서 열릴 예정인 취임식장에서 그의 독특한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꼽았다.
페터먼 의원은 1969년 펜실베이니아 출생으로, 기존 정치인의 틀을 깨는 과감한 정책과 패션 감각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6년 펜실베이니아주 소도시 브래독 시장 시절 빈 건물을 재활용하여 쇠퇴한 지역사회를 부흥시키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다.
또 노동계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러스트 벨트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2003년 상원에 진입했다.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종종 청바지와 후드티 또는 반바지를 입고 나타나며, 일반 정치인과 다른 모습으로 주목받는다.
페터먼 의원은 민주당 내 차기 대통령 후보군인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앙숙 관계다.
2019년 한 범죄자 사면 문제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으며, 작년 대선에서는 샤피로가 부통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는 데에 페터먼의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초청을 받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해 트럼프를 만나기도 했다.
민주당 상원 의원으로서는 처음이었다.
페터먼은 "나는 펜실베이니아의 민주당원일 뿐만 아니라 모든 펜실베이니아 주민을 위한 상원의원"이라며 "펜실베이니아와 미국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