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의 로봇 기업 엔진AI가 인간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구현한 휴머노이드 로봇 'SE01'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엔진AI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SE01의 보행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키 170cm의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SE01은 사람들과 함께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이 담겼다.

평지에서의 보행이었지만 기존 로봇과 달리 이질감 없는 움직임을 선보였으며 에스컬레이터 근처에서 방향을 틀어 걷는 동작도 수행했다. 행인들은 SE01의 자연스러운 걸음걸이에 놀라며 이를 촬영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인간의 움직임처럼 자연스럽다" "두 발로 걷는 로봇 중 걸음걸이가 가장 뛰어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계단 오르기 시연은 없나" "가장 어려운 점은 다양한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SE01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로봇들이 보여주던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극복한 점이다.

엔드투엔드 신경망 솔루션을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보행 자세를 구현했으며 통합 하모닉 조인트 모듈을 자체 개발해 AI 강화 학습 및 모방 학습을 결합한 모션 제어 솔루션으로 로봇의 유연성과 지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엔비디아와 인텔의 듀얼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3세트의 고정밀 스테레오 카메라를 장착해 고급 시각 신경망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시각 인식과 분석이 가능하다. 본체에는 항공우주 등급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견고하면서도 가볍게 설계됐다.

SE01은 연구와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정밀 조립이나 무거운 짐 운반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어 제조 및 물류 분야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