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31일(금)

봉준호 감독 "개봉일 변경? 복잡한 사정 있지만 재촬영·재편집 안했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5.1.20/뉴스1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봉준호 감독이 신작 '미키 17'의 개봉일 변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초 '미키 17'은 2024년 3월 29일 개봉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과 미국작가조합(WGA)의 파업으로 제작 기간이 늘어나면서 개봉이 연기됐다.


이후 올해 1월 말로 개봉을 확정했으나, 다시 4월로 연기됐다가 북미에서는 최종적으로 3월 7일, 한국에서는 그보다 앞선 2월 28일에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봉준호 감독(오른쪽)이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미키17'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5.1.20/뉴스1


봉 감독은 이번 일에 대해 "내 영화 중에 개봉 날짜가 변경 안 된 적이 없다"며 배급사의 고민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같은 경우 유난히 주목받고 기사화돼서 그런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지 산업 상황과 관련 배우 조합 파업 때문에 '미키 17' 뿐 아니라 다른 영화들도 영향을 받았다”며 “복잡한 여건과 상황이 엮여 있었지만 재편집이나 재촬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봉 감독은 본인이 크리에이티브 컨트롤을 보장받았다고 강조하며 “순탄하게 잘 끝난 작업”이라고 말했다.


'미키 17' 포스터


영화 '미키 17'은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소모품 미키가 겪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에드워드 애시튼의 '미키 7'을 원작으로 하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한다. 특히 로버트 패틴슨은 이번 작품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리 포터', '트와일라잇', '더 배트맨' 등 다수의 히트작에서 활약한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편, '미키 17'은 한국에서 오는 2월 28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