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1일(화)

尹 대통령, 체포 전 "총 쏠 수 없나"... 김성훈 경호차장 "알겠습니다"

김성훈 경호차장 / 뉴스1


경찰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전 총기 사용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10일 대통령경호처 부장단과 오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때) 총을 쏠 수는 없냐"라고 발언했고 이에 김성훈 경호차장이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경찰은 서울서부지검에 청구했으나 검찰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이를 반려했다.


김성훈 경호차장 / 뉴스1


경찰 관계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긴 하지만 김 차장이 자진 출석했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미 집행돼 재범 우려가 없다는 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수단은 김 차장이 증거 인멸 우려가 있고 자신의 지시에 불응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들에 대한 보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반려로 김 차장은 현재 석방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처음 시도한 뒤 두 번째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자 윤 대통령이 총기 사용 검토를 지시했다고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 또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