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6일(목)

LG전자, 12년 만에 '일본 세탁기 시장' 다시 도전... "실험 끝났다"


LG전자


글로벌 전자기업 LG전자가 12년 만에 일본 세탁기 시장에 복귀한다.


20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LG전자가 올해 봄부터 일본에서 세탁기 판매를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50만 엔(약 470만 원) 상당의 일부 모델을 시험 판매했다.


그 결과 건조 기능 등이 포함된 세탁기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판매를 결정했다. 이번에 출시될 모델은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드럼 세탁기로 옷이 상하지 않도록 세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세탁물의 무게와 재질을 분석해 최적의 세탁 방법을 자동으로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 25인치 드럼 세탁기 / LG전자



현재 LG는 일본 TV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갈라파고스'화 된 일본 전자제품 시장에서 나름 선전 중이다. 


향후 대형 냉장고의 판매도 검토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중국 기업들도 일본 가전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중국 하이센스는 드럼 세탁 건조기와 대형 냉장고 등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하이센스는 드럼 세탁 건조기의 가격을 약 20만 엔(약 190만 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중국 하이얼 역시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춘 에어컨을 올해 선보이며, 2026년에는 드럼 세탁 건조기를 일본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닛케이는 이들 기업들이 "브랜드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이 강점을 가진 고가격대 가전제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