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날, 서울서부지법에는 난동이 일어났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속영장 발부에 분노해 경찰을 폭행하고 서부지법 곳곳을 부쉈다.
극렬 지지자들은 경찰의 방패를 빼앗아 그것으로 경찰을 폭행했고, 유리창을 부쉈다.
일부 경찰은 극렬 지지자들에게 선을 넘는 공격을 당했고, 한 경찰이 얼굴에 피를 흘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지난 19일 새벽 서부지법에서는 극렬지지자들의 난동에 의해 경찰과 법원이 짓밟히는 헌정사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여러 매체와 유튜브 채널 카메라가 송출한 영상을 보면 극렬 지지자들의 난동 행위가 곳곳에서 난무했다.
방패로 경찰을 폭행하는가 하면, 바리케이드를 밀어 경찰을 공격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경광봉은 물론 플라스틱 의자까지 집어던지며 막무가내로 내부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도 있었다.
일부 경찰은 넘어지기도 했고, 넘어진 경찰 일부는 인파들 사이에 깔리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부상을 입은 경찰은 51명이다. 이 중 7명이 중상이다.
중상자들은 손가락 인대 파열, 손가락 골절, 무릎 골절, 머리 및 이마 열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주로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를 막는 젊은 경찰관들의 피해가 컸다.
이를 본 시민들은 크게 놀랐는데, 얼굴에 피를 흘린 채 부축받아 나오는 경찰을 보고 특히 크게 놀라고 있다.
경찰은 건조물침입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지금까지 87명을 체포했다. 긴급회의를 연 경찰은 난동을 일으킨 지지자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폭동 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주요 가담자 모두 구속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을 점검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용납할 수 없는 중범죄라고 강조했다.
천 처장은 "TV로 보는 것보다 더 참혹하다"라며 "서부지법 난입은 법치부정이다.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